플랫폼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스마트폰 보급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즉 '언택트(Untact) 시대'에 그 정점을 찍어버렸다. 물론 앞으로는 플랫폼과 비 플랫폼의 격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질 것이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플랫폼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자.

     

     

     

    플랫폼 기업이란 무엇인가?

    플랫폼(Platform)의 어원은 plat(평평한) + form(형태)가 합쳐진 것으로 유래되었다. 버스승강장을 예로 들 수 있는데, 편리함을 위해 평평한 땅으로 만들어낸 그 승강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먹거리나 즐길거리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작이었고, 오늘날에는 페이스북, 카카오와 같이 여러 가지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예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카카오'를 통해 설명하려 한다.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이동통신사의 문자서비스(SMS)를 순식간에 종말 시켜버린 카카오는, 수천만 명의 가입자수를 통해 빠르게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100개를 넘긴 상태이다. 게임 전문 기업 "카카오 게임즈", 카카오 T택시로 시작한 이동수단 전문 기업 "카카오 모빌리티", 디지털 화폐(자산) 시장에 대한 선점을 위해 탄생한 "그라운드 X" 등이 있다.

     

    '카카오 뱅크'로 알아보는 플랫폼 기업의 가치

    올여름 카카오 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있다. 메신저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 은행을 상장시킨다는 것은 플랫폼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보여주는 예이다.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카카오 뱅크 상장 이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약 20조KB금융그룹의 시가총액과 맞먹을 거라는 의견이 많다. 자세히 보면 KB국민은행이 아니라 KB국민카드, 국민은행, 손해보험 등을 모두 합한 '금융그룹'과 시가총액이 비슷할 거라는 것이다. 간편하고 접근하기 쉬운 톡을 포함한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에서 손가락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은 그만큼 강력해 보인다.

     

    왜 시중은행은 그들의 비즈니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걸까?

    지난 수십 년간 은행들이 모아놓은 자본금을 바탕으로 충분히 카카오 뱅크를 뛰어넘을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잠깐 해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다소 힘들어 보인다. 왜냐하면 시중은행은 카카오 뱅크처럼 카카오라는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혁신적인 어플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할지는 미지수다. 플랫폼의 특성인 가치들이(쇼핑, 문화, 편의 등) 없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시중은행은 오프라인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미래에 이것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조금 더 빠르게 대응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지라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마무리하며

    카카오 뱅크를 예로 들며 간단하게 플랫폼 기업과 그 비즈니스를 살펴봤다. 극히 일부인 '은행'에 한정해서 살펴봤는데도 시중 금융그룹들이 출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세계적인 그룹들과의 경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다. 플랫폼의 특성상 승자독식의 구조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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